'구가의 서' 이승기, 이토록 애달픈 이 남자의 눈물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5.15 08: 08

‘구가의 서’의 이승기가 진심이 담긴 애절한 눈물로 안방극장에 감동을 전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서’ 12회에서는 주인공 최강치(이승기 분)의 눈물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반인반수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기구한 운명에 대한 슬픔이 브라운관을 통해 전해지며 안방극장을 울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최강치는 동생 박청조(이유비 분)를 구하려는 박태서(유연석 분)의 배신으로 반인반수 본능을 표출하게 됐던 상황. 최강치의 정체를 알게 된 후 충격을 받은 박태서와 박청조는 각각 최강치를 죽이기 위해 달려드는가 하면, 최강치에게 돌을 던지며 두려움을 드러냈다. 급기야 박청조는 자신을 달빛정원으로 데려온 최강치에게 “괴물”이라고 소리치며 도망치기까지 했던 것. 최강치는 가족이라고 믿었던 두 사람의 행동에 심한 상처를 받았다.

최강치는 담여울(수지 분)로 인해 인간의 모습을 되찾았지만 충격에서 헤어날 수 없었다. 결국 최강치는 이순신(유동근 분)과 독대를 가진 자리에서 펑펑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그는 이순신에게 “제게는 유일한 가족이었던 그들이 저를 저버렸다. 저를 괴물이라 하였다”라며 원망 섞인 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에 이순신은 “언제나 널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너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다”라며 “네 자신이 너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라고 다독였다. 그리고 이순신은 최강치에게 “너는 이제 무엇으로 살고 싶으냐?”라고 물었고, 최강치는 “이렇게 반쪽짜리 말고 온전한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대답과 함께 아이처럼 엉엉 울고 말았다. 최강치의 안타까운 눈물에 이순신 또한 눈물을 글썽였다.
뿐만 아니라 최강치의 진실 된 눈물은 자신을 죽이려했던 박태서의 마음을 움직이며, 조관웅(이성재 분)이 걸어놨던 암시까지 깨어 버리는 놀라운 힘을 발휘했다. 최강치는 자신을 차마 보지 못하는 박태서의 멱살을 잡으며 “뭐가 무서워 날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것이냐. 네가 날 똑바로 봐야 나도 내 모습을 너한테 보여줄 것 아니냐”며 애끓는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최강치의 눈을 쳐다본 박태서가 주먹으로 최강치를 강타하기 시작했지만, 최강치는 저항 한 번 하지 않고 온전히 몸으로 막아냈다. 끝내 박태서는 오열하며 주먹을 멈췄고, 최강치는 “그래 친구는 이렇게 마주보는 거다 태서야”라며 박태서를 부둥켜안고 통곡했다. 죽음의 위기 앞에서도 친구와의 우정을 지키기 위해 정면 돌파에 나섰던 최강치의 진심이 통했던 셈이다.
최강치는 이날 방송 한 회 동안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닌 반인반수로서의 운명은 그를 힘들고 지치게 만들었지만, 결국 최강치는 진실된 마음이 담긴 눈물로 자신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까지 구원했다.  
총 24부작으로 기획된 '구가의 서'는 이제야 중간점을 돌았다.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사람이 되고자 하는 최강치가 또 어떤 시련을 겪으며 애달픈 눈물을 흘릴지 궁금증을 더한다.
mewolong@osen.co.kr
'구가의 서'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