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세경이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두 남자의 사랑을 받으며 명확하게 의사를 표현하지 않는 탓에 어장관리녀가 아니냐는 시선을 받는 것에 대해 해명했다.
신세경은 현재 이 드라마에서 거친 남자 한태상(송승헌 분)과 순수한 남자 이재희(연우진 분)의 사랑을 받는 서미도로 분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미도의 모호한 감정이 치정멜로의 씨앗이 되는 중요한 이유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태상과 연인이면서도 재희에게 끌리는 미도의 감정에 다소 불편했던 것도 사실.
그는 15일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통해 “태상은 같은 곳을 보는 사랑을 재희는 마주보는 사랑을 원하는 것 같다”고 극중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신세경은 “미도와 태상이 그리는 사랑의 미래가 다르기 때문에 두 사람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태상을 좋아하려고 노력하고 그의 순수함을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정말 좋아지려는 시점에 꿈꿔오던 런던행이 좌절되는 상황, 그리고 거기에 태상이 얽혀있다고 오해한 미도의 분노는 자포자기 성격을 띤다. 그런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미도 캐릭터를 어떻게 바라봤는지에 대해 밝혔다.

또 그는 “미도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버지가 사채를 쓰고, 병으로 쓰러져 가정에 금전적 위기가 닥친 때에 태상의 도움을 받은 것이 고마운 한편 복잡한 콤플렉스가 된 것이 안타깝다. 그런 과정 없이 태상과 만났다면 남들처럼 평범하게 태상을 사랑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신세경은 재희에 대해 “반면 재희 앞에서는 서미도가 원하는 서미도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 더구나 미도가 잊고 있던 꿈을 되짚어주는 조력자 역할도 하니 미래지향적인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미도와 재희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불편하게 그려져 아쉬움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라고 아쉬워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우리 드라마에 완벽한 캐릭터가 없어서 좋다. 사람은 누구나 열등감을 하나쯤 가지고 살고 그로 인해 오해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런 메시지가 있고 모든 캐릭터들이 결핍을 가진 드라마라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태상이냐 재희냐를 떠나 미도가 자신을 발목 잡는, 스스로 만든 열등감에서 벗어나야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드라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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