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 김구라, '라스'와 달라야 산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5.15 08: 37

방송인 김구라는 변함없었다. 여전히 거침없이 독설을 날렸고, 과감했다. 팔짱을 끼고 삐딱하게 앉아 진행하는 것 까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때의 모습과 똑같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 13회에는 김구라가 MC로 첫 투입돼 신동엽, 김희선, 윤종신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화신'은 새 MC뿐만 아니라 새 코너를 마련해 분위기를 전환시키려 노력했다. 하지면 별다른 효력은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에 따르면 '화신' 13회의 시청률은 5.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6.0%)보다 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김구라를 새로 투입한 '화신'은 '라디오스타'와 비슷한 분위기를 지울 수 없었다. 김구라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과 솔직하고 과격한 독설, 슬쩍 반말을 하는 듯한 진행은 '라디오스타'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온 듯 했다.
이날 방송은 신동엽, 김희선보다 김구라가 두드러졌고, '라디오스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윤종신이 함께 진행을 했기 때문에 이런 느낌을 더욱 더 지울 수 없었다. 분위기 전환보다는 4MC의 조합이 어디선가 본 듯한 인상만 강하게 남았다.
그래서 그런지 김구라의 '라디오스타'식 진행 방식이 거북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시청자들은 "'라디오스타'에서 진행하던 방식인 게스트 공겨형 토크, 말 끊기, 반말, 손가락질이 보기 거북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새 MC의 합류가 과연 '화신'에 새 바람을 불러올지, 아니면 '라디오스타'와 비슷하다는 평을 이어갈지는 김구라 하기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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