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백지영, 누가 악플과 결혼시키려 하나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5.15 08: 57

[OSEN=윤가이의 실은 말야] 가요계 왕언니들이 행복한 신부로 거듭나기란 결코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장윤정과 백지영, 두 사람은 각각 대한민국 트로트 퀸과 발라드 퀸으로 불리며 가요계의 든든한 왕언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각자의 분야에서 명실상부 최고로 꼽히는 두 사람이 나란히 내달 결혼을 발표하면서 연일 연예가 안팎의 화제를 낳고 있다. 인륜지대사인 결혼을 앞두고 행복하고 설레기보다는 마음 아픈 일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중이다.
장윤정은 지난 달 말, KBS 도경완 아나운서와의 결혼 계획을 깜짝 발표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교제한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았지만 결혼을 결심할 만큼 커플의 애정은 돈독했다. 그러나 정상의 트로트 퀸과 훈남 아나운서의 만남과 깜짝 결혼을 바라보는 일각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으레 불거지는 속도위반설과 장윤정의 재산에 대한 관심이 또 다시 달아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고 아름다운 커플의 모습이 대중의 시선을 따뜻하게 할 때쯤, 이른바 '힐링캠프' 사태가 발발하면서 상황은 급반전 됐다.

장윤정이 SBS '힐링캠프' 출연을 앞두고 제작진과 가진 사전 인터뷰 내용이 노출되고 만 것. 이는 장윤정의 모친과 가족사, 재산 등에 관련한 매우 사적인 것이었다.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기사화되면서 이는 삽시간에 대형 스캔들이 됐다. 행복한 웨딩마치를 울릴 일만 남았던 장윤정, 그리고 그의 예비신랑 도경완은 또 다시 좋지 않은 일로 구설의 주인공들이 되어야 했다.
결국 두 사람의 결혼을 둘러싸고 온갖 추측과 소문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도경완이 지난 8일 구청을 찾아 혼인신고를 마쳤고 14일에는 당초 9월로 예정했던 결혼식을 6월로 앞당겼다고 발표하면서 흔들림 없는 관계를 짐작케 한다. 속도위반도 아니지만 결혼식을 앞당기게 된 이유엔 각종 루머와 억측, 악플에 지친 두 사람의 속내가 읽힌다.
그런가 하면 백지영 역시 내달 결혼을 준비하며 누구보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9세 연하의 배우 정석원과 결혼을 발표한 그는 심한 악플들로 몸살을 앓는 중이다. 2년여 교제 끝에 결혼을 결정했을 만큼 서로가 신뢰하고 애정하는 모습이지만 백지영의 과거사 등을 끄집어내 신성한 결혼의 의미마저 깎아내리는 일부 네티즌의 악플 테러가 극심하기 때문. 결혼 발표 직후부터 수많은 악플과 각종 루머에 시달려야 했던 두 사람은 급기야 속도위반 임신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의 힐난을 받고 있다.
백지영 측은 14일 보도 자료를 통해 노산인 백지영을 향해 쏟아지는 무분별한 악플과 비난 여론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사실 열애 인정 당시부터 일부의 냉랭한 시선에 상처를 받아야 했던 백지영-정석원 커플은 변함없는 사랑 끝에 결혼의 결실까지 맺게 됐지만 도 넘은 악플과 루머 속에 힘든 과정을 보내고 있다.
90년대 후반 데뷔,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가요계를 주름잡은 두 언니들이 경사를 앞두고 너무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요계에서 정상의 자리에 올라있는 만큼 두 사람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뜨거운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도 넘은 악성 댓글, 일각의 비뚤어진 사랑(?)이 축복받아야 할 노처녀들의 결혼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과거사나 루머, 또는 잘잘못을 떠나 소중한 인연이 하나 되는 경건하고 행복한 일이 더 이상은 멍들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장윤정-도경완은 오는 6월 28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백지영-정석원 커플은 6월 2일 서울 광장동 W서울워커힐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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