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인종차별 정책을 본받아야 한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대표팀 감독이 이탈리아의 인종차별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이스포르트에 따르면 카펠로 감독은 "이탈리아 축구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행동을 통해 만들어진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정책에서 배워야 한다"면서 "스페인에서는 어떤 인종차별적인 야유없이 평화롭게 경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카펠로 감독의 발언은 지난 13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AC 밀란과 AS 로마 경기 중 발생한 사건과 연결돼 있다. 당시 로마 관중은 상대팀 흑인 선수인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인종차별적인 아유를 보냈다. 이에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이튿날 AS로마 구단에 벌금 5만 유로(약 7200만 원)를 부과하기도 했다. 카펠로 감독은 이탈리아 정부가 이런 인종차별적인 팬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나라의 정책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이다.
카펠로 감독은 "이는 모두 이탈리아 스포터스로부터 전해 내려온 뿌리 깊은 것이다. 나는 몇년 동안 이에 대항하는 목소리를 계속 냈다"면서 "사법제도적인 면에서는 잉글랜드와 비교해 별다는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고 이탈리아의 사법제도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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