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패티김이 데뷔 40주년 당시 은퇴를 고려했지만 노래를 너무 잘해 시기를 늦췄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패티김은 최근 진행된 엠넷 '음악이야기 봄여름가을겨울의 숲' 첫 녹화에서 "사실 40주년 때부터 은퇴를 고려했다"며 "은퇴를 생각했지만 그러기엔 내가 아직 노래를 너무 잘했다. 그래서 다시 10년을 더 활동했는데 50주년 때도 같은 생각이 들어 55주년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도 팬으로서 여전히 은퇴는 아쉽다"는 봄여름가을겨울의 말에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는 음악철학을 전했다.

이날 패티김은 나이를 잊게 만들 만큼 트렌디한 패션감각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은발에 빅 선글라스, 볼드한 귀걸이, 레드팬츠, 초록색 스니커즈로 멋을 냈다.
패티김은 녹화를 마친 후 “노래도 부르고 음악이야기도 하니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를 만큼 즐겁고 기분 좋아 마치 즐거운 음악 소풍을 나온 기분이었다”며 “음악의 숲에 첫 번째 나무 한 그루를 심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는 녹화였다”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음악이야기 봄여름가을겨울의 숲'은 다양한 장르를 대변하는 레전드, 포스트 레전드가 게스트로 등장해 음악을 소재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음악토크쇼.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이 MC로,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 어반자카파의 조현아가 고정 패널로 출연한다. 매주 수요일에서 목요일 넘어가는 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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