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SBS ‘정글의 법칙’이 장악하고 있는 금요일 밤 10시대에 독하디독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정글의 법칙' 아류라는 시선에도 맞불작전을 펼치는 속내는 간단하다. '정글의 법칙'과 결코 같지 않은 프로그램이라는 게 제작진과 출연자의 한목소리다.
MBC 새 예능프로그램 ‘파이널 어드벤처’가 15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출항을 알렸다. 이 프로그램은 태국과 북 마리아나 제도를 배경으로 1인 2조로 극한의 서바이벌 레이스를 펼친다.
정글에서 연예인들이 신체적, 정신적 한계를 시험하는 임무를 통해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정글의 법칙’이 프로그램 구성은 다르나 정글이라는 공간적인 특수성은 동일하다. 때문에 ‘정글의 법칙’ 아류작이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안수영 PD는 “‘정글의 법칙’을 의식 안한다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하게 말한 후 “그 프로그램과 비슷하지만 다른 재미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글의 법칙’은 살아남기 위해 고생을 하는 게 재미라면 우리는 레이스를 통해 살아 남고 싶어하는 심리와 동료들간의 관계가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면서 “충분히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유 PD는 또한 “우리 프로그램은 첫 회부터 한 팀이 탈락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누가 이길지, 누가 떨어질지 팀 간의 경쟁과 함께 팀 내의 협업도 보여주고 싶다. 정글에서 땀을 흘리면서 만드는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안 PD는 “7팀, 14명의 도전자가 나오는 것만큼 7편의 ‘힐링캠프’와 같은 카타르시스 보여주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또 그는 “우리 프로그램의 제목이 일곱 글자다. 일곱 글자 제목이 대히트를 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농담을 한 후 “‘정글의 법칙’을 이기고 싶다. 시청률 20%를 기대한다”고 재치 넘치는 희망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김성주 역시 ‘정글의 법칙’ 아류 시선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우리 프로그램에 대해 ‘정글의 법칙’과 ‘런닝맨’을 합친 아류가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나는 그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다. 우리 출연자들이 왜 우승을 하려고 하는지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도전자들이 일반 출연자들과 달리 상금을 목표로 레이스에 참가하지는 않는다”면서 “각자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도전하고 싶은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런 도전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출연 명분이 있는 것 같다. 도전자들의 승부욕을 보다보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방송인 김성주가 진행을 맡았으며 유상철, 김주경, 심권호, 장윤경, 황인영, 이본, 조성모, 류태준, 토니안, 정희철, 줄리엔 강, 정가람, 한혜진, 류설미 등이 출연한다. 다음 달 14일 오후 10시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3‘ 후속으로 방송.
jmpyo@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