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예능 프로그램 ‘파이널 어드벤처’가 금요일 밤을 장악하고 있는 SBS ‘정글의 법칙’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파이널 어드벤처’는 15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 다목적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출연자들의 도전 각오 등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태국과 북 마리아나 제도를 배경으로 1인 2조로 극한의 서바이벌 레이스를 펼치는 구성이다.
출연자들이 신체적, 정신적 한계를 시험하는 임무를 통해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담겨질 예정.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지만 정글을 배경으로 하고 동시간대 방송되는 까닭에 ‘정글의 법칙’과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정글의 법칙’은 연예인들의 정글 적응기를 다룬다는 구성으로 현재 금요일 오후 10시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MBC는 그동안 ‘위대한 탄생’과 ‘댄싱 위드 더 스타’로 ‘정글의 법칙’을 누르려고 노력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이에 MBC는 정글을 배경으로 하는 ‘파이널 어드벤처’를 내놓았지만 사실상 성격은 크게 다르다.
오히려 2011년에 방영한 적이 있는 KBS 2TV ‘도전자’와 성격이 비슷하다. ‘도전자’와 ‘파이널 어드벤처’ 모두 레이스를 통해 매회 탈락자를 결정하는 구조로 도전자간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긴장감과 재미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안수영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달리 도전자들의 이야기에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도전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성 있는 도전과 경쟁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글의 법칙’의 아류가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정글의 법칙’을 의식 안한다면 거짓말”이라면서 “그 프로그램과 비슷하지만 다른 재미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글의 법칙’은 살아남기 위해 고생을 하는 게 재미라면 우리는 레이스를 통해 살아 남고 싶어하는 심리와 동료들간의 관계가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면서 “충분히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결국 관건은 도전자들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와 긴장감 넘치는 경쟁이 시청자들의 구미에 맞을지 여부다. 과연 ‘정글의 법칙’의 높은 시청률을 잡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파이널 어드벤처’가 차별화에 성공하며 정글 보다 치열한 금요일 밤 시청률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방송인 김성주가 진행을 맡았으며 유상철, 김주경, 심권호, 장윤경, 황인영, 이본, 조성모, 류태준, 토니안, 정희철, 줄리엔 강, 정가람, 한혜진, 류설미 등이 출연한다. 다음 달 14일 오후 10시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3‘ 후속으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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