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결혼소식으로 가득한 화려한 5월이다. 특히 이번 5월 결혼 소식을 전한 스타들은 하나같이 결혼 소식 보다 그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깃거리들로 화제가 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속도위반은 이제 평범한 이슈다. 동성 결혼 발표부터 가족에 대한 루머, 높은 나이차의 커플까지 연예인들의 결혼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이 네티즌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가수 서태지는 15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16살 연하의 배우 이은성과 전격 결혼 발표를 했다. 이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은 온통 서태지-이은성 커플의 결혼 이야기로 가득한 상황. 서태지의 결혼이 이토록 주목을 받는 것은 그가 가요계의 전설이기도 하지만 지난 2011년 배우 이지아와 이혼 소송으로 한 차례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그의 이혼 소송은 베일에 싸였던 이지아의 신비주의를 한 꺼풀 벗겨냈으며, 비밀스러웠던 두 사람의 결혼이야기까지 밝혀지며 눈길을 끌었다.
같은날 동성애자임을 공식적으로 밝혀온 김조광수 감독은 19세 연하 동성 연인 김승환씨와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는 성소수자 유명인의 국내 최초 결혼 발표라는 점에서 시사 하는 바가 컸던 사건. 김조광수 감독은 “언젠가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하리라고 마음 먹었었다. 굳이 공개적으로 하려는 이유는 결혼식이 이성애자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동성애자에게도 이성애자에게 주어진 권리가 당연히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동성애 커플의 한 사람으로서 공개적인 결혼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결혼을 발표했던 가수 백지영과 정석원 커플은 지난 14일 임신 9주차를 맞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9살 차 연상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연인임을 발표한 이후부터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 속에 사랑을 키워왔으며 지난 11일에는 전라북도 전주 시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백지영 전국투어 '7년만의 외출' 공연 도중 기습적으로 진행된 정석원의 로맨틱한 프러포즈 장면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았다. 이러한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임신 소식은 네티즌에게 큰 혼란을 안겼으나 백지영이 “결혼식 당일에 임신 사실을 발표할 계획이었는데 보도가 먼저 나와 놀랐다”며 “결혼 발표 당시 알릴 예정이었으나 일부 네티즌의 악플을 고려해 천천히 알리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해명하며 일단락 지어졌다.
가수 장윤정과 도경완 아나운서 역시 결혼에 앞서 혼인신고를 먼저 한 사실이 지난 14일 공개되며 쏟아지는 기사들의 주인공이 됐다. 장윤정의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OSEN에 “최근 의도치 않게 가정사가 공개돼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윤정에게 법적으로 완벽한 남편으로서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자 장윤정과 가족을 설득해 진행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장윤정은 아픈 가족사가 공개돼 논란이 됐고, 도경완 아나운서의 경우 그런 상황에서도 연인의 곁을 지켰다는 사실로 인해 네티즌의 칭찬을 듣기도 했다.
돌아보면 이처럼 연예인들의 결혼 이슈만으로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탄생한 달도 없을 듯 하다.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연예인들의 결혼. 앞으로 또 어떤 결혼 이슈들이 네티즌을 기다리고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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