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악녀·신상녀 등으로 이미지 속에 갇혀있던 서인영이 이를 모두 털어내고 슬픈 감성의 발라드 가수로 가요계 컴백했다. 포장된 이미지를 벗고 가창력과 노래만으로 승부하겠다는 노림수다.
서인영은 15일 정오 미니앨범 ‘포에버 영(Forever Young)’을 발매해 컴백을 알렸다. 타이틀곡 ‘헤어지자’는 그간 보여줬던 서인영의 이미지를 제대로 반전시키는 곡으로 웰메이드 곡에 수준급 가창력까지 여실히 드러나 신선함을 안겼다.
서인영은 그간 ‘우리 결혼했어요’(MBC)를 비롯해 다양한 지상파와 케이블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의 이미지를 기센 악녀, 혹은 신상녀 등으로 구축했다. 이는 그룹 주얼리를 탈퇴한 서인영이 솔로 여가수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힘이 됐다.

하지만 해당 이미지는 본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되새김질 됐고, 재소비됐다. 좋은 음악을 내도 노래보다는 의상과 퍼포먼스 등 외적인 부분이 초점이 맞춰지고 부각됐으며, 대중들도 서인영의 반복적인 이미지에 피로감을 드러냈다.
결국 서인영은 “모든 것을 벗고 가창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를 담아 애절한 감성 발라드곡 ‘헤어지자’를 선보였다. 넘쳐나는 아이돌 그룹의 이미지의 홍수 속에 또 다른 차별화를 노려 대중과 마주했다.
실제로 서인영은 컴백에 앞서 보컬 트레이닝 무삭제 영상을 공개하는 등 가창력에 초점을 모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서인영은 실질적으로 노래를 잘하는데도 불구하고 각종 외적 이미지에 파묻혀 가창력이 저평가된 대표적인 가수다. 이번 컴백 발라드곡 ‘헤어지자’로 가창력에 승부수를 띄운 서인영의 성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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