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 항상 열려있다. 다만 어느 팀이나 투수가 모자라지 않은가”.
두꺼운 야수진을 갖춰 최근 수 년 간 가장 트레이드 루머에 많이 언급되는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이 트레이드 문은 항상 열려있으나 거래가 결코 쉽지 않음을 밝혔다.
김 감독은 15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얇아진 투수진으로 인해 연일 고전하고 있는 데 대한 고민을 감추지 못했다. 허벅지 부상을 떨쳐 낸 외국인 좌완 개릿 올슨이 불펜투구로 실전 복귀 시기를 향해가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얼마 되지 않는 위안거리다.

“삼성부터 한화-넥센까지 연전을 치르는 데 계투진에 조금 무리가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선발진 약화로 인한 계투진의 부담이 커지면서 확실한 롱릴리프감을 원하는 김 감독이다.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2군 실전 투입이 가능해진 우완 김강률은 1군 복귀 시 셋업맨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내부 수급이 어렵다면 다른 구단과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없을까. 실제로 올 시즌 가장 트레이드 물밑 이야기가 많은 팀은 두산이다. 내야의 경우는 두 팀을 꾸려도 될 만 한 두꺼운 야수층을 지녔기 때문. 그러나 두산이 생각하는 선수의 가치와 상대 팀의 반대급부 가치가 달라 계속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트레이드 문은 항상 열려있다. 우리 팀의 경우는 선발 투수 혹은 롱릴리프도 가능한 스윙맨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우리만이 아니라 다른 팀도 투수 부족 현상을 겪고 있지 않나. 문은 항상 열려있지만 거래 성사까지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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