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상승'을 준비하고 있는 대구FC에 특별한 멘토가 선수단을 방문했다. 비바 K리그 등 프로그램에 출연중인 이재후 KBS 아나운서가 그 주인공이다.
이재후 아나운서는 15일 오전 11시 대구스포츠 기념관에서 대구FC 선수단을 만나 '이 남자가 사는 법'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재후 아나운서는 선수들과의 만남에서 딱딱한 대화가 아닌 어느 격투가의 이야기가 담긴 동영상을 통해 소통을 했다. 그 동영상의 주인공은 이종격투기대회인 UFC에서 맹활약중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동영상에는 정찬성의 UFC 데뷔 초기 실패경험담에서 현재 UFC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기까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동영상이 끝난 후 이재후 아나운서는 선수들에게 "정찬성은 데뷔초기 2연패를 당하며 UFC에서 실패한 선수로 사라질수도 있었다. 하지만 성공보다 값진 실패를 경험삼아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던 3번째 경기에서 멋진 경기력으로 승리하며 이후 3연승을 거뒀고 지금은 UFC 챔피언과의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찬성이 실패를 딛고 올라선 원동력은 크게 2가지이다. 첫 번째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철저히 하고 되돌아보는 습관을 길렀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자신이 패한 경기에서 느꼈던 고통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성공의 원동력을 밝혔다.
원동력을 밝힌 이재후 아나운서는 선수들에게 또 다른 예시를 들었다. 바로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리즈 유나이티드'였다. 이재후 아나운서는 "2000년대 초반 잉글랜드 리그에서 잘나가던 리즈 유나이티드는 현재 한국으로 치면 4부 리그 격에 해당되는 리그에 뛰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선수 구성원은 당대 최고였지만 선수들 간의 결집력이 떨어졌고 사생활 문제가 있었으며 재정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점이 정찬성에게는 있는 것과 리즈 유나이티드에게는 없는 것의 차이"라고 자기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재후 아나운서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지금은 어렵지만 어렵다가도 크게 꽃을 피우는 축구클럽의 사례는 수도 없이 많이 찾을 수 있다. 그 전제 조건이 바로 자기 평가이다. 지금 팀이 고통의 상태에 있지만 이 고통을 잊지 않으면 올라설 수 있다. 고통에 아파해본 사람만이 그 아픔을 계기로 빨리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선수단에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강의가 끝난 후 공격수 이진호는 "이재후 아나운서의 강의를 통해 많은 부분을 공감했다. 얼마 전 백종철 감독님을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험월이취'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현재 선수단은 모든 일원이 사자성어처럼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안한곳으로 나아가자는 목표의식으로 뭉쳐져 있다. 지금의 결집력을 좋은 결과로 이어가 오는 대전전 홈경기를 시작으로 위만 보고 올라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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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