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정대현, 한 경기로 판단 힘들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5.15 17: 46

"한 경기만 봐서는 판단이 안 된다. 그래도 공이 밋밋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시진(55) 감독이 정대현의 1군 복귀전에 냉정한 평가를 했다. 15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전날 경기를 복기하면서 "정대현은 아직 한 경기만 봐서는 판단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1군에서 말소됐던 정대현은 14일 경기에 앞서 1군에 돌아왔다. 주전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정대현이지만 계속되는 부진으로 2군에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정대현을 당분간 마무리가 아닌 필승조 요원으로 쓰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다.

1군에 돌아온 첫 날 정대현은 0-0으로 맞선 7회 무사 1루에서 선발 쉐인 유먼의 뒤를 이어 등판했다. 하지만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고, 이태원에게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 감독은 "여기(더그아웃)에서는 공이 어떻게 들어왔는지 잘 안 보인다"면서 "(하이라이트를) 다시 보니까 공이 밋밋하게 들어왔다. 커브가 마지막에 변화 없이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왔다"고 아쉬워했다.
정대현이 2군으로 내려갔던 이유도 변화구의 움직임이 예전만 못해서다. 14일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정대현도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다. 기량발전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고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예전의 두 배씩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대현이 제 공을 되찾아야 롯데 불펜은 완성된다. 김시진 감독의 '지키는 야구'에 마지막 퍼즐인 정대현의 구위 회복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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