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ACL 16강서 가시와에 0-2 패... 8강행 '빨간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5.15 20: 52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리는 전북 현대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북 현대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경기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불안한 가운데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전북은 경기 시작과 함께 가시와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수의 집중력이 완벽하지 못해 일어난 결과였다.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볼을 따라가던 전광환이 방심한 사이 가시와의 바그너가 문전으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 있던 쿠도 마사토가 헤딩 슈팅으로 득점, 전반 2분 가시와가 1-0으로 앞섰다.

부상자가 많은 전북은 김재환과 권경원의 터프한 미드필더들로 중원을 구성해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는 가시와에 맞섰다. 비록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전방에서 미리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며 팽팽한 대결로 경기를 이끌었다.
전북은 에닝요의 프리킥과 중거리 슈팅으로 반전의 기회를 노렸다. 또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이 상대 수비에 파울을 얻어내며 프리킥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전북은 측면 공격수인 박희도가 제 몫을 하지 못해 공격을 펼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한 전북은 공세를 통해 후반을 시작했다. 이동국과 에닝요가 상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은 후반 13분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프리킥을 문전에서 박희도가 이어받아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박희도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동국의 슈팅도 가시와의 골네트를 흔들지 못했다. 또 박희도는 후반 23분 오른쪽 돌파에 이어 문전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끝없이 공격을 펼치던 전북은 오히려 가시와의 역습에 한 골 더 내주고 말았다. 박희도가 수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전북을 상대로 가시와는 후반 29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마쓰시마 타츠야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32분 전북은 김재환을 빼고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미 공격 분위기가 가라 앉은 상태. 설상가상 가시와는 심하지 않은 파울에도 불구하고 넘어지면서 경기를 일부러 지연 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전북은 후반 39분 전광환 대신 이규로를 투입해 측면을 강화했다.
전북은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44분 오른쪽에게 정확하게 문전으로 올라간 크로스를 레오나르도가 지체없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전북은 홈에서 패하며 ACL 8강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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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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