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묵직한 볼 끝과 함께 타선 리드를 앞세워 편안하게 던졌다. 그러나 6회 상대의 추격세가 거세지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우완 아네우리 로드리게스(26)가 시즌 2승 요건을 챙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로드리게스는 15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 96구 6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1개) 3실점으로 6-3으로 앞선 6회말 1사 1루서 신용운에게 바통을 넘겼다. 5회까지 호투를 이어가다 6회 공이 몰리면서 결국 일말의 아쉬움을 비춘 로드리게스다.
3회까지 로드리게스는 제구되는 광속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2안타로 묶었다. 여기에 팀도 4회초까지 5점을 지원하며 로드리게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말 로드리게스는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한 뒤 홍성흔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선실점했다. 그래도 5-1 넉넉한 리드였다.

5회초 팀이 최형우의 우월 솔로포로 6-1을 만든 뒤 로드리게스는 6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주며 이날 두 번째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뒤를 이은 정수빈의 우익선상 3루타까지 터지며 로드리게스의 2실점 째. 홍성흔의 2루 땅볼로 로드리게스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후속타자 오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루가 된 순간. 삼성은 로드리게스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사이드암 신용운을 투입했다. 초반 호투를 펼쳤으나 상대에게 추격권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긴 로드리게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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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