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34)이 에이스의 위엄을 드러내며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밴 헤켄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밴 헤켄은 팀이 19-1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이날 밴 헤켄은 최고구속 145km의 직구와 주무기인 120km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마음먹은 대로 던졌다. 특히 변화구가 완벽하게 제구되면서 한화 타자들은 눈에 보일 듯 느린 공도 제대로 쳐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밴 헤켄은 1회 한화의 상위 타선 3명을 모두 삼진처리하며 가볍게 시작했다. 2회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도 삼자 범퇴.
팀은 2회 4점을 뽑으며 밴 헤켄의 부담을 덜어줬다. 밴 헤켄은 4회 선두타자 한상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최진행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밴 헤켄은 김태균의 우익수 파울뜬공과 오선진의 1타점 땅볼로 첫 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팀이 4회말 다시 3점을 달아났다. 밴 헤켄은 5회와 6회를 각각 삼자 범퇴로 마치며 넥센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7회 1사 후 오선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정현석이 병살로 물러나 이닝을 마쳤다. 밴 헤켄은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뒤 9회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밴 헤켄은 이전 등판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시즌 3승3패 평균자책점 2.62로 넥센 선발진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브랜든 나이트 대신 1선발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밴 헤켄은 이날도 특유의 시원한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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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