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언더핸드 이태양(20)이 시즌 최다 피안타를 기록했지만 위기관리 능력과 호수비를 보여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이태양은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 8피안타 5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37km까지 나왔고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롯데 타자들을 상대했다. 최근에는 NC 선발투수 가운데 발군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던 이태양이었지만 이날은 제구가 흔들리면서 잦은 실점위기를 초래했다.
NC 타선은 1회부터 3점을 뽑아 이태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안타 2개를 맞고도 내야수의 깔끔한 병살 플레이로 실점하지 않은 이태양은 2회 강민호-전준우에게 연속볼넷을 내줘 위기를 맞았다. 박준서에게 좌중간 2타점 3루타를 얻어맞은 이태양은 신본기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타자들이 벌어놓은 점수를 다 까먹었다.

이후에도 이태양은 단 한 차례도 3자범퇴를 기록하지 못했다. 3회와 4회에는 선두타자를 각각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수비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특히 4회 1사 1,2루에서는 황재균의 직선타를 직접 잡아낸 뒤 2루에서 스타트를 끊은 주자까지 잡아내 스스로 불을 껐다.
5회에도 이태양의 호수비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문호의 강습 타구를 원바운드로 정확히 잡아내 아웃으로 처리했다. 투구를 한 이후에는 투수도 내야수 가운데 한 명이 된다. 투구 내용은 좋지 못했지만 수비수로서는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계속 위기를 넘기던 이태양이었지만 6회 고비는 넘지 못했다. 1사 후 박준서에 내야안타, 정훈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 맞았다. 당시 투구수는 109개, 결국 NC는 이태양을 빼고 최금강을 투입했다. 최금강은 이태양이 남긴 주자 한 명을 들여 보냈지만 1실점으로 6회를 마쳤다.
타선 지원속에 이태양은 승리조건을 갖췄다. 7회초 현재 NC가 롯데에 6-4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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