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안타 폭발' 넥센 대승 이끈 뜨거운 하위타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5.15 21: 36

넥센 히어로즈는 하위 타선도 얕보면 다친다.
넥센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선발 앤디 밴 헤켄의 8이닝 1실점 호투와 20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을 앞세워 19-1 완승을 거뒀다. 팀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종전 18점)을 경신한 넥센은 시즌 최다 점수차(종전 12점) 기록도 갈아엎었다.
이날 팀의 대승을 이끈 것은 중심타선이 아닌 하위타선의 힘이었다. 7번 유한준은 8회에만 2안타(1홈런) 5타점을 터뜨리며 3안타 5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8번 김민성도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인 4안타 3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남다른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허도환 역시 이날 9번타자로 나서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한화 선발 이브랜드를 강판시키는 데 한몫 했다. 8회 허도환 타순에 대타로 나선 포수 박동원은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을 기록하며 하위 타선의 맹타에 방점을 찍었다.
이날 넥센의 중심타선은 교체 멤버를 포함해 4안타 4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6번에서 9번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은 무려 11안타 11타점 9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넥센은 지난해 중심타선에 편중됐던 공격 라인이 상하위로 고르게 흩어지면서 더욱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이날 역시 중심타선을 거른 뒤에도 끊임없이 나타나는 '껄끄러운' 타자들이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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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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