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이호준의 결승홈런을 앞세운 NC가 롯데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NC는 1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시즌 5차전에서 6-4로 승리를 거뒀다. 앞선 4번의 경기에서 1무 3패로 열세에 처해 있던 NC는 롯데에 승리를 거두고 시즌 9승(21패 2무)째를 수확하며 한화를 밀어내고 8위로 올라섰다. 반면 롯데는 15승 16패 2무가 되면서 다시 승률 5할이 무너졌다.
NC는 롯데 선발 고원준을 경기 초반부터 두들겨 우세를 점했다. 1회 선두타자 김종호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박정준의 땅볼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나성범이 좌전 적시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어 이호준의 오른쪽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가 터져 2,3루에 주자가 찼고 모창민과 지석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롯데는 2회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강민호-전준우의 연속볼넷으로 주자 두 명이 나갔고, 박준서가 2타점 우중간 3루타로 모두 홈에 불러 들였다. 이어 신본기가 좌전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하지만 NC는 약점을 드러낸 고원준을 놓치지 않았다. 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호준은 고원준의 110km 한 가운데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는 115m, 이호준의 시즌 6호 홈런이다. 이어 모창민까지 중전안타를 터트려 선발 고원준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롯데는 김승회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NC는 지석훈이 우전안타로 출루, 2사 1,2루를 만들었고 노진혁이 우중간 2루타로 2타점을 쓸어담았다.
롯데에도 기회는 있었다. 6회 1사 후 박준서의 내야안타와 정훈의 2루타로 2,3루에 주자가 나갔다. 신본기 타석에서 롯데 벤치는 박종윤을 대타로 냈고, 박종윤은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타구를 쳤다. 하지만 1루심은 파울을 선언했고 비디오 판독을 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롯데는 박종윤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1사 만루를 채웠지만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NC 선발 이태양은 5⅓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피칭을 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4승(1패)에 성공했다. 주장 이호준은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선발 고원준이 2⅓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강판을 당하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갔다. 흔들리던 정대현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오랜만에 호투를 펼친 것이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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