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가 매섭다.
삼성은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전에서 1회 이승엽의 결승타 등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선두 삼성은 시즌 전적 21승 10패(15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8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 자리에서 순항했다. 류중일 감독은 2011년 감독 입봉 이래 최다 8연승으로 웃었다.
최근 3연패를 당한 두산의 시즌 전적은 19승 1무 14패다. 삼성 선발 로드리게스는 타선 지원 속에서 5⅓이닝 96구 6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1개) 3실점으로 시즌 2승 째를 거뒀다.

주포 이승엽은 선제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2번 타자 정형식은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류중일 야구의 총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승리로 2011시즌 감독 데뷔 이래 가장 긴 8연승을 기록하며 콧노래를 불렀다.
반면 두산은 선발 김선우의 부진과 빈타가 모두 겹치며 완패했다. 김선우는 3⅓이닝 동안 9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1개)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교체 출장한 정수빈은 3루타 두 개 포함 3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으나 기울어진 승패 추를 되돌리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하루 만에 살아난 맹타로 한화 이글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은 선발 앤디 밴 헤켄의 8이닝 1실점 호투와 유한준의 3안타 5타점 3득점 활약 등 20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을 앞세워 19-1 완승을 거뒀다. 팀 창단 후 한 경기 최다 득점(종전 18점)을 경신한 넥센은 시즌 최다 점수차 승리(종전 12점) 기록도 갈아엎으며 22승11패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9승1무22패로 시즌 10승 고지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외국인 선발들의 계속된 부진으로 어깨에 진 근심도 무거워졌다.
넥센 선발 밴 헤켄은 8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사구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한화 선발 이브랜드는 6이닝 동안 10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8실점을 기록하며 3패째. 한국무대 첫 승에 다시 실패했다. 한화 두 번째 투수 유창식도 1⅓이닝 7피안타(2홈런) 8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유한준은 8회에만 2안타(1홈런)을 치는 등 3안타(1홈런) 5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민성은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인 4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성열이 1안타 3타점, 허도환도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박동원은 8회 대타 솔로포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낙동강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사직 경기는 NC의 승리. NC는 1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시즌 5차전에서 6-4로 승리를 거뒀다. 앞선 4번의 경기에서 1무 3패로 열세에 처해 있던 NC는 롯데에 승리를 거두고 시즌 9승(21패 2무)째를 수확하며 한화를 밀어내고 8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15승 16패 2무가 되면서 다시 승률 5할이 무너졌다.
NC 선발 이태양은 5⅓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피칭을 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4승(1패)에 성공했다. 주장 이호준은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선발 고원준이 2⅓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강판을 당하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갔다. 흔들리던 정대현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오랜만에 호투를 펼친 것이 위안거리다.
광주구장에서 열린 경기는 SK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KIA를 4-3으로 꺾었다. 승부처는 11회초였다. 9회말 무사 만루 끝내기 위기를 넘긴 SK는 선두 최정이 KIA 소방수 앤서니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고 김상현이 중견수 앞 안타를 날렸다. 한동민이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강민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KIA는 앤서니를 내리고 송은범을 올렸으나 폭투를 던져 결승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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