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적생 송은범이 승계주자를 폭투로 홈인시켜 결승점을 내주었다.
송은범은 1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1사 만루에서 구원에 나섰지만 위기를 막지 못했다. 안타나 볼넷에 아닌 폭투를 던져 결승점을 헌납했다. 최근 3경기연속 부진한 모습이었다. 팀은 3-4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KIA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3-3이던 9회말 공격에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세 타자들이 모두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나는 극심한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다. 결국 이 공격의 실패가 연장패배의 화근을 불렀다.

KIA는 10회부터 소방수 앤서니를 올렸으나 11회초 위기를 맞았다. 선두 최정 볼넷, 김상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한동민을 내야땅볼로 유도했으나 김강민을 볼넷을 내주고 위기에 몰렸다. 선동렬 감독은 곧바로 송은범을 구원시켰으나 조성우 타석에서 그만 폭투를 던져 3루 주자를 홈인시켰다.
포수 김상훈이 미트와 몸을 날렸으나 이미 공은 백네트쪽으로 굴러갔다. 홈커버에 나선 송은범의 얼굴은 일그러졌고 KIA 덕아웃에서는 장탄식이 흘러나왔다. 지난 12일 포항 삼성전 5안타 3실점 블론세이브와 패전, 14일 SK전 최정 피홈런에 이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경기전 선동렬 감독은 "아직 정상구위가 아니다. 조금씩 경기에 나서면 100% 구위를 회복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날도 위기를 막지 못하면서 부진이 이어졌다. 함께 이적한 사이드암 신승현은 이날 무실점 투구로 힘을 보탰지만 송은범의 계속되는 부진이 주름살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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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