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회 칸 개막, 비도 막을 수 없는 '별들의 잔치'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5.16 02: 53

추적추적 내리는 비도 별들의 잔치를 막을 순 없었다.
제66회 칸 국제영화제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6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뤼미에르 극장 앞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하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은 일찌감치 배우들을 보기 위해 모여든 팬들로 가득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4시간이나 이른 오후 2시경부터 레드카펫 주위는 발 디딜 틈이 없었을 정도.

그러나 레드카펫 시작을 앞두고 내리기 시작한 비는 배우들을 보기 위해 모여든 팬들의 시야를 가리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행사를 방해할 정도의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계속해서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다소 불편함을 안긴 것.
하지만 이러한 비도 칸의 레드카펫을 찾은 별들의 잔치를 막을 수는 없었다. 속속 레드카펫에 도착하는 배우들을 향해 영화 팬들은 연신 환호성을 지르며 그들을 환영했고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배우들은 아름다운 포즈와 매너 넘치는 행동으로 영화인들의 축제를 즐겼다.
먼저 레드카펫을 수놓은 이들은 이번 제66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 스티븐 스필버그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이안 감독, 배우 크리스토프 왈츠, 니콜 키드먼 등 심사위원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칸의 밤을 밝혔다.
 
또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주연 배우들과 감독이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 ‘위대한 개츠비’ 팀은 레드카펫에서 영화 속 1920년대 미국의 부유층이 즐기던 파티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하며 흥겨운 음악과 춤으로 분위기를 한껏 달구기도 했다.
이후 ‘위대한 개츠비’의 주연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등장하자 현장은 말 그대로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팬들은 그의 모습을 담기 위해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고 디카프리오는 팬들에게 사인을 하며 톱스타다운 매너를 발휘했다.
칸 영화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개막작 ‘위대한 개츠비’는 피츠제럴드의 동명소설을 사상 네 번째로 영화화한 작품. 할리우드 유명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개츠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으며 국내에서는 ‘스파이더맨’으로 잘 알려진 토비 맥과이거가 극 중 화자인 닉 역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캐리 맬리건은 개츠비의 영원한 사랑 데이지 역을 맡아 매력을 뽐냈다.
한편 제66회 칸 국제영화제는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개막작은 바즈 루어만 감독이 연출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은 '위대한 개츠비'가, 폐막작은 제롬 살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올랜도 블룸과 포레스트 휘태커가 주연을 맡은 '줄루'다. 개막식의 사회는 영화 ‘아멜리에’로 유명한 오드리 토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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