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짝’ 가정의 달 특집, 효자들의 눈물 아름답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5.16 07: 25

SBS ‘짝’이 가정의 달 특집으로 젊은 남녀들이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 짝을 찾아 나선 가운데 애정촌에 모인 12명의 남녀들은 그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했다.
프로그램이 기본적으로 자신의 짝을 만나는 만큼 젊은 남녀들이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쳤지만 이보다 더욱 눈길을 끈 건 이들을 향한 가족들의 응원과 부모님에 대한 사랑, 그리움이었다.
출연자 중 남자 1호와 4호는 각자 가슴 아픈 사연을 가슴에 품고 있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남자 1호는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밀라노 시립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친 성악가였다. 소개를 보면 유복한 가정에서 편하게 성악 공부를 한 남자처럼 보이지만 그의 속은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1993년 서해훼리호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남자 1호는 “나한테 진짜 다른 사람보다 부족한 단어가 엄마라는 단어다. 혼자 차 안에서 엄마라고 한 번 혼자 속삭일 때가 있는데 그때가 가장 많이 힘들다”며 “진짜 꿈은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 게 목표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남자 1호는 부모를 모두 잃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밝은 모습으로 여자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남자 4호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선박 이등기관사가 됐다. 남자 4호는 “쌀이 떨어진 적이 있다. 먹을 게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어머니가 미용실을 하면서 김밥가게에서 김밥까지 만드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더라. 그래서 바로 학교를 휴학하고 집으로 돌아왔다”며 “어머니가 ‘어떻게든 등록금 마련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라고 말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으니까 ‘휴학을 못 말려서 미안하다’고 전화상으로 우셨다”라고 말하며 부모님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라는 기특한 모습을 보였다.
남자 7호는 부모님이 애정촌까지 찾아와 지원사격 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거문도에서 전복을 공수해 와 애정촌에 선물했고 여자들 앞에서 아들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또한 남자 3호와 남자 4호 등의 가족은 동영상을 통해 아들이 좋은 짝을 만날 수 있도록 응원, 가족 간의 애틋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젊은 남녀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던 ‘짝’이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을 애정촌에 불러 함께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이번 특집은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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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짝’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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