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이하 천명)의 배우 이동욱과 송지효가 둘 만의 로맨스를 차근차근 이끌어 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은근히 흔들고 있다.
16일 방송된 ‘천명’(극본 최민기 윤수정, 연출 이진서 전우성) 7회분에서는 최원(이동욱 분)과 홍다인(송지효 분)이 서로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6회분에서 도적패 두목 거칠(이원종 분)의 치료를 마치고 최원과 홍다인은 단 둘이 오붓하게 앉아 억울한 누명을 쓰고 도주했던 이야기 등 힘들었던 지난 일을 얘기하며 서로의 마음을 나눴다. 홍다인은 “우리를 정인으로 오해한다”며 억울해 했지만 두 사람 사이에 오가는 눈빛은 이미 정인을 향한 것이었다.
이어 7회분에서도 두 사람의 묘한 분위기의 스킨십이 등장했다. 도망자의 얘기를 다루는 만큼 긴장감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에 약간의 달달함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이 한 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을 줬다.
최원은 자신의 살인누명을 벗겨줄 구덕팔(조달환 분)을 데리고 세자 이호(임슬옹 분)과 만났다. 이호는 구덕팔에게 민동생을 살해한 진범과 세자 독살 사건의 배후가 소윤파임을 알게 됐다. 이때 소윤파의 김치용(전국환 분) 수하들이 들이닥쳐 구덕팔에게 화살을 쐈다.
최원은 자신의 누명을 벗겨줄 구덕팔이 목숨을 잃은 위기에 처하자 살리려고 했고 이호 또한 구덕팔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궐로 데리고 갔다. 최원은 구덕팔이 궐에 들어간 후 불안함에 휩싸였다. 홍다인은 불안에 하는 최원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며 안심시켰고 상처가 난 최원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최원을 바라봤다. 최원 또한 홍다인과 눈을 마주치며 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 로맨스를 예고했다.
최원과 홍다인의 스킨십은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고 적당한 선을 유지하면서 충분히 두 사람의 마음을 보여줘 좀 더 이들의 로맨스를 기대케 했다.
삼각관계나 여러 가지 사건들로 무리하면서까지 급하게 로맨스를 억지로 또는 진부하게 만들어 나가는 여타 드라마와는 달리 두 사람에게만 초점을 맞추면서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고 있기 때문에 최원과 홍다인의 사랑이 시청자들에게 더욱 애틋하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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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천명’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