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는 흔히 '용병'에 비유된다.
돈을 받고 전쟁을 치르는 외국인들에 비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능력은 모두 야구 성적으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외국인 선수들에게 한국 무대가 혹독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외국에 나가서도 마찬가지다.
그런 면에서 올해 한화 이글스의 두 외국인 투수들은 '밥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3년차 대니 바티스타(33)는 2승5패 평균자책점 4.84에 그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새 좌완 대나 이브랜드(30)도 승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69로 부진하다.

바티스타가 최하위로 떨어진 팀도 구하고 자신의 명예도 회복하기 위해 나선다. 16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예고된 바티스타는 최근 개인 3연패 중이다. 넥센을 상대로는 올해 첫 등판이다.
바티스타의 상대로는 넥센의 우완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38)가 나선다. 나이트는 7일 아내의 딸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 '출산휴가'를 떠나면서 1군에서 말소됐다. 딸의 얼굴을 보고 돌아온 나이트가 에이스의 위엄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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