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30)가 약 한 달 만에 다시 마운드를 밟는 심정을 전했다.
그레인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워싱턴과 경기에 선발 등판, 지난 4월 12일 난투극으로 인한 쇄골 부상 이후 처음으로 출장한다.
그레인키는 복귀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 인터뷰에서 “매일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입을 열면서 “복귀가 가능한 몸 상태라면, 복귀해야하는 게 맞다. 하지만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마운드에 오르면 안 된다. 50대50의 상태라도 돌아오면 안 된다. 그래도 나는 지금 복귀하는 게 위험을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레인키는 지난 4월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회말 샌디에이고 타자 카를로스 켄틴을 공으로 맞췄다. 어깨에 공을 맞은 켄틴은 곧바로 마운드로 돌진했고 그레인키는 켄틴과의 난투극으로 인해 왼쪽 쇄골 골절상을 당했다. 부상 당시만 해도 그레인키는 6월은 돼야 복귀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었다.
완벽한 컨디션이 아님에도 복귀하는 것에 대해 그레인키는 “100%가 되려면 앞으로 얼마나 오래 결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 공을 던졌을 때의 기분은 좋다”며 “더 이상 늦어질 수 없다. 나는 등판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겨울 다저스와 1억4천7백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그레인키는 올 시즌 두 번의 선발 등판서 자기 몫을 다했다. 첫 등판이었던 4월 4일 피츠버그전에선 6⅓이닝 무실점, 부상을 당한 샌디에이고 전에선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다저스는 그레인키 외에도 헨리 라미레스,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디비전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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