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가 오늘(16일) 정오 정규 11집 ‘더 클래식(THE CLASSIC)’으로 가요계 컴백한다. 이효리, 2PM 등 대형가수들의 컴백으로 ‘5월 가요대전’이라 불리는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화는 보깅 댄스를 앞세운 유니크한 안무와 고퀄리티 뮤직비디오 등으로 차별화를 긋는다.
지난 3월 데뷔 15주년을 맞이하는 동안 단 한 차례의 멤버 교체가 없었던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으로 손꼽히는 일. 하지만 신화는 단순히 이런 수치적인 이야기나 과거보다는, 언제나 ‘진화’와 ‘현재 진행형’이라는 단어를 즐기는 팀이다. 그런 만큼 이번 앨범 역시 더 새롭고, 더 완성도 높은 퀄리티를 선보이는 것에 모든 힘과 열정을 쏟았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국내 아이돌 그룹 최초로 시도하는 보깅 댄스(Voguing Dance)다. 언제나 남다른 안무로 많은 이를 놀라게 했던 신화는 그간 보여줬던 칼군무와 파워풀한 댄스를 내려놓고 보깅댄스를 택했다. “역대 최고의 안무를 보여주겠다”는 게 그들의 각오다.

타이틀곡 ‘디스 러브’를 통해 선보일 보깅 댄스는 1990년대 팝스타 마돈나 5집 ‘보그’ 인기와 함께 전파된 것으로, 모델 포즈에서 따온 손동작을 이용해 리듬을 표현한 춤. 동작들이 모델이 포즈를 취하는 듯한 스틸컷을 연상시키는 스타일리시한 안무다. 보깅 댄스는 15년차 내공의 신화 특유의 여유로움과 결합돼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안무와 함께 컴백 전부터 주목 받는 게 또 있다. 바로 뮤직비디오. 지난해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기반으로 글로벌적 성공 신화를 써낸 이후 국내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는 앞다퉈 진화를 거듭했다. 이번에 컴백하는 신화도 예외는 아니다.
신화는 ‘디스 러브’ 뮤직비디오에 일본 여배우 후지이 미나가 출연한다는 소식, ‘강남스타일’,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조수형 감독과 호흡한 사실들이 연이어 전해지며 컴백 전부터 뮤직비디오도 함께 이슈가 됐다. 조수현 감독과 현장 스태프는 이제껏 신화가 보여주지 못했던 또 다른 매력을 화면에 담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와 조수현 감독의 만남은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6년 8집 타이틀곡 ‘원스 인 어 라이프 타임(Once in a life time)’에서 한 차례 뮤직비디오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것. 그로부터 정확히 8년만의 의기투합이기도 하다.
또한 신화는 컴백에 앞서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등에도 멤버 전원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거나 파격적인 콩트를 시도해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켜 컴백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이렇듯 컴백 전부터 많은 이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화가 16일 발매되는 정규 11집 ‘더 클래식’으로 또 다시 전성기를 넘어서는 새로움과 진화를 보여주며 ‘아이돌의 모범 케이스’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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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