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년' 신화, 정말 신화가 될 줄이야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5.16 07: 52

15주년을 맞은 신화의 컴백, 정규 11집 앨범으로 돌아오는 대한민국 최장수 아이돌 그룹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오늘(16일) 정오 공개된다. 신화의 컴백이 임박하면서 팬들은 물론 가요계 안팎의 기대와 관심이 고조됐다.
신화는 정말 '신화'가 되려나보다. 이미 근접했다. 대한민국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라는 수식어만으로도 신화적 가치는 이미 획득한 듯 보인다.
신화(神話)란 사전적 의미로도 신성한 이야기, 신비스러운 이야기 혹은 절대적이고 획기적인 업적을 비유하는 말이다.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이들을 빼곤 적어도 아이돌의 역사나 현재, 미래를 논할 수 없는 게 분명해졌다. 지난 1998년 3월 24일 1집 '해결사'로 데뷔 후 단 한 번의 멤버 교체나 변동 없이 완전체로 존재하며 정규 앨범만도 무려 11장을 발표했다.

신인상을 시작으로 국내외 각종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한 이력은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그 뿐이랴. 에릭 김동완 전진 신혜성 이민우 앤디 등 멤버들은 그룹 활동 외에도 연기, 예능, 심지어 음반 제작자로까지 카멜레온 변신을 꾀하며 독자 영역도 구축했다. 따로, 또 같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있더라도 존재감이 확실한 전무후무한 그룹이다.
15년 전의 이들은 오늘날, 자신들이 신화가 될 줄 감히 짐작이나 했을까.
2000년대 들어 더욱 불붙은 기획형 아이돌 그룹 붐, 수년째 명맥을 이어오는 걸그룹, 보이그룹들이 꽤나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러 장의 앨범을 내고 팀의 수명을 연장하는 그룹들은 사실상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이름도 알리기 전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그룹들과 수많은 아이돌 그룹의 탄생과 도태의 반복 속에서 '신화'는 많은 아이돌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추앙하는(?) 선배, 이른바 '조상돌'이 됐다.
이렇게 신화가 장수할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일까.
멤버들의 군 입대와 공백, 개별 활동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그룹이 유지된 것은 멤버들의 기가 막힌 ‘우정’ 덕분.
에릭은 최근 컴백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어버이날 아버지가 꽃다발 사진을 보내셨더라고요. 진이가 보냈다고 하시면서요. 진이가 이번 어버이날에 멤버 부모님들께 모두 꽃다발을 보냈대요. 이런 비슷한 경우가 많았어요. 내가 개인적인 이유로 아들 노릇을 못할 때 멤버들 대신 해주는 거죠. 굳이 말 안 해도 이미 가족이에요, 우린"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우정과 의리를 넘어선 가족애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신화는 지난 8일 정규 11집 앨범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예약 선주문을 시작한 지 반나절 만에 초도 4만장을 모두 판매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 기세를 몰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아시아투어에 나선다. 오는 6월 홍콩을 시작으로 중국, 싱가포르, 대만, 일본, 서울로 이어지는 공연을 기획 중이다.
한편 오늘 발매될 정규 11집 앨범 '더 클래식'은 총 10트랙으로 구성됐다. 30대의 원숙미, 또 15년 넘게 묵힌 우정, 대한민국 가요계 조상돌로서의 자신감이 고루 뒤섞여 탄생한 이번 앨범은 총 10트랙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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