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베니테스 첼시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첼시는 16일(한국시간) 새벽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와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서 페르난도 토레스의 선제골과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베니테스 첼시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 유로파리그 우승은 쉬운 일이 아니"라면서 기쁨을 나타냈다.

올 시즌 힘겨운 나날을 보낸 첼시다. 전임 로베르토 디 마테오 대신 베니테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FIFA 클럽월드컵, 캐피털 원 컵(리그컵),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등에서 줄줄이 쓴맛을 봤다. 특히 리그컵과 FA컵에서 연달아 준결승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유로파리그에서 설움을 날렸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무관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또 리그에서도 최소 3위 자리를 확보하며 다음 시즌 UCL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베니테스 감독도 체면치레를 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우리는 매우 좋은 팀을 만나 전반에 몇 가지 문제점을 노출했지만 후반에 매우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면서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과 관계된 모든 이들 덕에 기쁘다. 시즌 내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정상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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