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 김유빈, 너 때문에 미치겠어요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5.16 08: 20

[OSEN=최나영의 연예토피아] 아역 김유빈이 KBS 2TV '천명'(극본 최민기 윤수정, 연출 이진서 전우성)의 수목극 1위 행진에 큰 동력이 되고 있다. 극 중 김유빈은 배우 이동욱과 부녀관계로 열연, 연인보다 강한 애틋한 감정을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도우고 있는 것.
특히 15일 방송된 7화는 김유빈이 분한 랑과 이동욱이 연여기하는 최원의 감격적인 부녀상봉 장면이 큰 관전포인트였다.
최원은 살인 누명을 쓰고  도망 다니는 중에도 밤낮없이 아픈 딸 랑이를 걱정했다. 이런 최원은 산기슭으로 딸을 데려오겠다는 다인(송지효)의 말에 비를 맞으며 기다렸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소백(윤진이)의 도움으로 드디어 딸과 극적 상봉을 하게 됐다.

부녀상봉은 보는 이를 뭉클하게 하기 충분했다. 랑을 보고 믿기지 않는 듯 연신 얼굴을 어루만지며 "울 딸 맞지?"라고 되묻고, 또한 서로의 건강과 안위가 궁금하였던 최원과 랑은 "괜찮아, 울 딸?", "괜찮아, 아부지?"라고 물으며 약속이나 한 듯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여 그들만의 끈끈한 '텔레파시'를 보여줬다.
특히 최원과 랑이 보여준 재회를 기약하는 '손가락뽀뽀'는 연인의 그것보다 더 애틋하고 절절했다는 반응.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찬 눈빛과 함께 주고받은 손가락뽀뽀는 소백에게 패러디가 될 정도로 강렬했다. 확실히 이런 부녀의 모습은 가족의 이름으로 어떤 관계보다도 강렬한 멜로드라마적 감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유빈은 아역임에도 이런 감정신들에서 성인 못지 않은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시름시름 앓고 초췌한 얼굴을 하고 있음에도 기본적으로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지닌 랑-김유빈은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배우다.
아버지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아픈 랑은 안타까움을 자아내면서도, 여기에 "입술에 침을 바르고 거짓말을 하라"는 말에 실제로 침을 한 번 바른 뒤 '티나게' 거짓말을 하는 귀엽고 순수한 모습, 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 보여줘 사람들을 녹게 한 구수한 사투리 연기는 매력적이다. 아버지 원과의 관계 뿐 아니라 다인과의 모습은 다정하고 예쁜 모녀같은 분위기로 원-다인의 멜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저런 예쁜 딸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귀여워서 보고있으면 미칠 것 같다", "여배우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유빈이 나오는 장면만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등의 시청자 반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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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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