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우완 송승준(32)은 평균자책점 3.31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정작 7승에 그치면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기록이 중단됐다. 올 시즌 초반에도 송승준의 불운은 계속되고 있다. 과연 시즌 9번째 등판에서 2승을 챙길 수 있을까.
송승준은 16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질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선발투수로 나선다. 올 시즌 그는 8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43이닝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하고 있다. 7이닝 무실점, 7⅓이닝 2실점에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던 송승준이다. 마지막 승리는 4일 창원구장에서 NC를 상대로 6⅓이닝 1실점을 하고 따냈었다.
시즌을 앞두고 싱커를 장착한 송승준이지만 아직 크게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WBC 출전여파로 아직 직구구속이 예년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 그의 주무기인 포크볼은 직구구위가 올라가야 효과가 극대화되는 구종, 시즌 2승도 직구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NC는 환골탈태한 우완 에릭 해커(30)가 나선다. 올 시즌 5번의 등판에서 3패만을 기록중인 에릭은 평균자책점 5.96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창원 KIA전(4⅓이닝 4실점) 이후 주자견제 미숙을 이유로 2군행을 지시받았던 그는 1군 복귀전이었던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6회까지 노히트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붕괴로 승리를 날렸다.
ACE 트리오 가운데 에릭만 아직 승리가 없다. 에릭이 승리를 따낸다는 건 곧 NC가 롯데를 상대로 원정길에서 위닝시리즈를 따낸다는 걸 의미한다. 에릭의 어깨에 많은 것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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