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퍼거슨 은퇴 결심 3월부터 알고 있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16 08: 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72) 감독의 은퇴 결심을 지난 3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번 은퇴 결정은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딜"이라며 "지금이 적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장 강력한 모양을 갖춘 시기에 팀을 떠나는 것이 중요했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는 그는 "승리할 수 있는 스쿼드에 나이대까지 균형을 갖췄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발전하면서 오랜 기간 동안 정상급 기량을 펼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후임으로 데이빗 모예스 에버튼 감독을 낙점한 퍼거슨 감독은 13일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스완지 시티와 홈경기서 작별의 인사를 전했다. 은퇴식 없이, 홈에서 가진 은퇴경기로 맨유와 함께한 시간을 마무리지은 셈이다.

이날 경기 이후 퍼거슨 감독은 은퇴 배경에 대해 "처제의 죽음으로 상심한 아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처제가 세상을 떠난 뒤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처제는 아내에게 최고의 친구였다. 아내는 현재 심적으로 고립돼 있다"며 자신이 함께 있어줘야겠다고 결심한 사실을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은퇴를 결심했고, 3월 가족들에게 자신의 결정에 대해 털어놨다. 또한 이 때 구단 측에도 이미 은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거슨 감독은 16일 맨유TV를 통해 "어려운 일이었지만, 구단도 3월부터 (은퇴 사실을)알고 있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데이빗 길 단장도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혀 나를 고민스럽게 했다. 우리가 모두 떠나 팀이 휘청거리는 것은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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