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ITTF) 세계 랭킹 166위 박성혜(27, 대한항공)가 일본의 후쿠하라 아이(25, 12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박성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단식 128강에서 후쿠하라를 4-2(4-11 11-6 11-9 3-11 11-8 11-6)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후쿠하라는 2002년 전일본선수권탁구대회 여자복식에서 16살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일본을 대표하는 탁구 선수다. 제주도 출신인 박성혜는 2006년 대한항공에 입단 후 2년 뒤 실업연맹 회장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른손 셰이크핸드 올라운드 전형의 실력파다.

경기 전 후쿠후라가 박성혜를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박성혜는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지만 2세트부터 몸이 풀린 듯 후쿠하라를 몰아 붙이며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역전했다. 4세트에서 잇단 실수로 후쿠하라에게 졌지만 침착하게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양하은(대한항공)도 128강에서 네베스 아나(포르투갈)를 4-0(11-5 11-1 11-4 11-5)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64강에 합류했다.
혼합 복식의 서현덕-석하정 조와, 이상수-박영숙 조, 조언래-양하은 조는 모두 32강에 진출했다. 강문수 대표팀 총감독은 "세 조가 모두 32강에 올라가면서 혼합 복식의 메달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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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