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의 깜짝 결혼 발표가 대중을 또 한 번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서태지와 이은성은 최근에 완공된 평창동 자택에 부모님들을 모시고 입주, 신혼살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더욱 눈길을 끈다.
자신의 사생활을 철저히 감추는 것으로 유명한 서태지는 지난 2011년, 배우 이지아와의 이혼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최고의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이에 이번 이은성과의 깜짝 결혼 발표는 앞서 보였던 모습과는 반대되는 행보로 관심을 모은다.
서태지는 지난 15일 본인의 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을 통해 배우 이은성과의 결혼을 직접 발표했다. 서태지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오랜 친구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나의 짝을 찾았어. 그리고 이제 그 사랑하는 나의 짝과 결혼을 하려고 해. 조금 놀랐지? 내 아내가 되어줄 사람은 바로 배우 이은성이야”라고 공개한 것.

하지만 이는 대중을 상대로 한 글이라기보다는 21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팬들에 알리는 글로, 앞서 자신의 사생활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팬들에 가장 먼저 행복한 소식을 알려주고자 하는 그의 팬사랑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앞서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 사실이 공개됐을 때 이지아의 묘연했던 행적이 퍼즐처럼 맞춰지며 큰 충격을 안겼던 만큼, 두 번이나 팬들을 충격에 빠뜨리지는 않겠다는 그의 팬을 위한 마음이 이번 깜짝 결혼발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서태지컴퍼니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08년 서태지8집 수록곡인 '버뮤다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에 이은성의 출연을 계기로 처음 알게 됐으며 그 후 각자의 공식 활동을 마친 2009년 말경부터 본격적인 만남을 가졌다. 현재 서태지는 지하층에 새로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9집 음반을 준비 중이며 이은성은 현재 잠시 휴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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