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명예회복+센추리클럽...두 마리 토끼 '조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5.16 14: 09

김남일(36, 인천 유나이티드)이 3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한국 축구에 있어 김남일이라는 세 글자의 이름은 가볍지가 않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주역으로서 4강 신화를 이룩한 김남일은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특히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의 업적도 이루었다.
하지만 쓴 맛도 봤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후반 투입된 뒤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다 페널티킥을 내주게 된 것. 당시 교체투입됐던 김남일은 팬들에게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그 전의 활약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후 A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던 김남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3경기에 뽑혔다. 약 3년 만의 대표팀 발탁이다. 브라질행이 판가름 나는 중요한 순간 대표팀에 합류한 것이다. 김남일로서는 명예회복을 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센추리 클럽이라는 명예로운 기록도 작성할 수 있다. 현재 A매치 97경기에 출전한 김남일은 레바논 원정에 이어 홈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전에 모두 투입될 경우 A매치 100경기, 즉 센추리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영광의 기록이다.
명예회복과 센추리 클럽 가입 모두 현재의 김남일에게는 가능한 일이다. 만 36세의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겠냐는 일각의 시선도 있지만, 최근 김남일의 경기력을 봤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이야기다. 김남일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9경기에 출전해 미드필더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이며 인천(6위) 돌풍의 바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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