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중원 장악을 위해 김남일(36, 인천 유나이티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3년 만의 대표팀 복귀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경기에 참가할 25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다음달 5일 레바논과 원정경기, 11일 우즈베키스탄과 홈경기, 18일 이란과 홈경기를 대비해 김남일을 3년 만에 대표팀에 소집했다.
김남일은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4강 신화와 사상 첫 원정 16강의 주인공이다. 대표팀의 상황 또한 김남일을 필요로 하고 있다. 중원 미드필더가 많은 대표팀이지만 다음달 5일 열리는 레바논 원정에 출전할 선수가 애매하다. 부상을 당했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최근에서야 팀에 합류한 만큼 소집하지 않았고, 기성용(스완지 시티)도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뽑지 않았다. 박종우(부산)는 올림픽에서의 독도 세리머니로 레바논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남일에게 의문을 표한다. 김남일은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3년 동안 대표팀에 소집된 적이 없고, 어느덧 나이도 만 36세가 됐다. 축구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김남일의 경기력에는 의문을 달지 않고 있다. 김남일은 이번 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다. 소속팀 인천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특유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인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회춘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다. 경기력을 기준으로 발탁한 만큼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것이 최강희 감독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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