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MIA 사나비아가 새로운 먹잇감되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5.16 12: 11

‘폭주 기관차’ 추신수(31, 신시내티)가 새로운 먹잇감을 물었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원정 경기서 시즌 8, 9호 홈런을 연타석에서 날리는 타격쇼를 펼쳤다.
이날 5타수 4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3할5리에서 3할2푼2리까지 올렸다. 출루율은 4할6푼5리로 리그 1위 자리를 지켰고 OPS 1.054로 내셔널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추신수의 멀티홈런은 올 시즌 두 번째, 커리어 아홉 번째다.  

추신수는 마이애미 선발투수 알렉스 사나비아(25)를 집중 공략했다. 사나비아가 몸쪽 승부를 피하자 추신수는 바깥 코스에 집중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사나비아의 4구 바깥 슬라이더에 중전안타를 때렸고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4구 바깥 체인지업을 가볍게 밀어서 좌전안타를 날렸다. 연타석 홈런은 싱커를 받아치면서 나왔다. 추신수는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5구 높은 싱커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 6회초 네 번째 타석도 6구 싱커에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추신수는 사나비아 상대 전적 홈런 2개 포함 5타수 5안타 3사사구(볼넷 1개, 몸에 맞는 볼 2개)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 시절 지금은 팀 동료가 된 브론손 아로요를 상대로 홈런 4개 포함 타율 5할7푼1리(14타수 8안타)를 올린 것에 이어 같은 리그의 새로운 먹잇감을 찾은 듯하다.
실제로 사나비아는 지난 4월 22일 추신수와 맞대결에서 추신수와 몸쪽 승부를 벌이다가 몸에 맞는 볼 2개를 범했었다. 몸쪽 낮은 코스 외에는 스트라이크존 모든 부분에서 3할 이상의 타율을 올리고 있는 추신수의 약점을 노렸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다. 오늘 경기 초반 바깥쪽 승부에 치중한 것은 애초에 몸쪽을 버리고 간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이날 경기 후 사나비아는 "추신수는 나와 맞붙으면 100% 출루한다. 이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나비아는 올 시즌 처음으로 빅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했지만 올 시즌에는 4월 5일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했고 6이닝 무실점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사나비아는 추신수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고전 중이다. 사나비아는 총 8번의 선발 등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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