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김남일 뽑은 이유? 경기력 보고 선발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16 14: 38

"김남일을 뽑은 이유? 현재 경기력을 보고 선발했다".
최강희 감독이 브라질행을 위해 김남일(36, 인천)을 소집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경기에 참가할 25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다음달 5일 레바논과 원정경기, 11일 우즈베키스탄과 홈경기, 18일 이란과 홈경기를 갖는다. 현재 한국은 A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소집에서 제외했다. 무리해서 몸상태를 끌어올리지 말라는 구자철을 위한 배려였다. 경고 누적에 부상까지 겹쳐 3주 아웃 판정을 받은 기성용도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2002 한일월드컵부터 2012 남아공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은 베테랑 김남일을 불렀다.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약 3년 만의 소집이다. 김남일은 최근 물오른 경기력으로 소속팀 인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최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작년 후반기, 올 초 전체적인 인천의 모습과, 그 중심에서 활약하는 김남일의 모습을 많이 봤다. 선수를 선발할 때에 나이를 볼 수도 있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에 현재 경기력을 보고 선발했다"고 김남일 선발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월드컵을 나갔을 때라면 지금 선수들의 나이나 여러 문제가 야기될 수 있지만 현재 대표팀은 월드컵 진출이 결정된 상태가 아니다. 우리가 분명히 유리한 건 맞지만 레바논 원정경기에서 절대적으로 이겨야 하기 때문에 능력적으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해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장에서 경기력으로 대표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커리어,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장의 모습을 보이면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김남일 선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최 감독은 김남일과 이번 명단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소집된 이명주(포항) 등을 비롯한 25명으로 3연전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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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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