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대표팀 복귀' 김남일, "팀위해 희생하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16 14: 58

"모두가 주인공을 하려하면 안된다. 누군가는 팀을 위해 희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게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진공청소기' 김남일(36, 인천 유나이티드)이 돌아왔다. 김남일은 16일 발표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경기 25명의 국가대표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한국 축구에 있어 김남일이라는 세 글자의 이름은 가볍지가 않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주역으로서 4강 신화를 이룩한 김남일은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특히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의 업적도 이루었다.

하지만 쓴 맛도 봤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후반 투입된 뒤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다 페널티킥을 내주게 된 것. 당시 교체투입됐던 김남일은 팬들에게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그 이후 A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던 김남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3경기에 뽑혀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었다.
김남일은 "아직 리그초반이지만 팀 선수들간의 조화와 균형이 맞아떨어지면서 팀의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덕분에 나 또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모두 팀 동료들 덕분"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얼마 전부터 대표팀 발탁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적지 않은 나이라서 솔직히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민망했다. 하지만 대표팀에 불러주신 만큼 지금은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 철저한 몸관리와 감각을 유지한다면 나이와 상과없이 대표팀에 언제든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젊은 후배들에게 불어 넣어주고 싶다"는 솔직한 감상도 털어놨다.
"'원포인트 발탁'일수도 있겠지만, 기존 선수들을 중심으로 다져온 대표팀 팀워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파고들 것"이라고 대표팀에 임하는 각오를 전한 김남일은 "모두가 주인공을 하려하면 안된다. 누군가는 팀을 위해 희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게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베테랑 국가대표다운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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