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기둥’ 쩐원딩, “박찬희가 경계대상 1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16 16: 46

대만농구대표팀의 기둥센터 쩐원딩(28, 202cm)이 한국농구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대만은 1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제3회 동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EABA) 첫 날 예선에서 마카오를 108-32로 완파했다. 대만(1승)은 A조 공동 1위에 올랐다.
마카오는 참가에 의의를 둘 정도로 아시아에서도 기량이 현격히 떨어지는 약팀이다. 경기내용보다 관심을 모은 것은 대만선수들의 기량이었다. 대만은 쩐원딩을 제외하면 우다이하오, 티엔레이, 첸신안, 린체치에 등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제외된 사실상 2군팀이었다. 쩐원딩도 가볍게 11분을 뛰면서 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몸을 풀었다.

쩐원딩은 아시아선수권과 존스컵에서 한국대표팀과 여러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경기 후 만난 쩐원딩은 한국농구에 대해 “한국은 실력이 좋다. 프로리그 KBL이 잘 조직돼 있다. 한국은 항상 아시아선수권에서 등수 안에 드는 팀이다. 우리도 열심히 해서 따라잡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선수들 중 특별히 인상적인 선수를 물었다. 그는 “박찬희가 경계대상이다. 경희대 선수들이 매년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와서 잘 알고 있다. 김민구, 김종규 등도 기량이 좋다”고 평했다.
대만은 NBA의 '황색돌풍' 제레미 린 아버지의 고향이다. 지난해 제레미 린 광풍이 불었을 때 대만도 난리가 났다. 린은 직접 대만을 방문하기도 했다. 쩐원딩은 아시아선수의 NBA가능성에 대해 “나도 해보지 못해 모르겠다”며 웃어 넘겼다.
마지막으로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물었다. 그는 “경희대와 연습경기를 많이 해서 잘 안다. 한국은 3점슛이 좋은 팀”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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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원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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