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변화 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부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5.16 17: 03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최강희호가 변화를 꾀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경기에 참가할 25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다음달 5일 레바논과 원정경기, 11일 우즈베키스탄과 홈경기, 18일 이란과 홈경기를 갖는다. 현재 한국은 A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소집 명단에서 주목할 점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제외, 그리고 김남일(인천)과 이명주(포항)의 발탁이다. 구자철과 기성용이 부상의 여파로 소집되지 않았고, 두 선수를 대신해 김남일과 이명주가 합류하게 된 것이다.

최강희 감독은 "구자철과 기성용이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분위기나 여러가지를 생각해본 만큼 레바논부터 3연전을 지금의 선수들로 준비하기로 했다"며 "김남일과 이명주를 비롯해 미드필더에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3연전인 만큼 레바논전을 건너뛰고, 부상에서 회복 중인 구자철과 기성용을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전부터 기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다르게 생각했다. 그는 "선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주일 이상 선수가 쉬게 되면 몸을 만드는 시간은 물론 경기에 출전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그럴 여유가 없다. 또한 선수들을 더 뽑아 레바논 원정과 홈경기를 따로 대비할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너무 산만해진다. 내부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진의 박주영(셀타 비고)도 마찬가지다. 최근 발 부상을 당했던 박주영은 소속팀 경기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은 부상과 팀 적응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은 선발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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