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확실히 여유가 생긴 모습이다."
NC 다이노스 톱타자 김종호(29)에 대한 김경문 감독의 평가다. 작년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삼성에서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종호, 당시에는 유망주 천국인 삼성에서 그를 지명한 것에 의문부호가 붙기도 했지만 자신을 고른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고 있다.
현재 김종호는 타율 3할1푼6리(114타수 36안타) 2타점 20득점 11도루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에서 유일하게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리그 전체에서도 타율 13위에 올라 있다. 1번 타자의 최고 덕목인 출루율도 빠지지 않는다. 4할1푼9리인 출루율은 팀 1위, 리그 9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루는 리그 3위로 순항하는 중.

김종호는 5월 들어서 확실하게 자기 이름 석 자를 알리고 있다. 4월 월간타율 2할3푼3리에 그쳤지만 5월 10경기에서 무려 4할6푼3리를 치고 있다. 특히 5월 10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4경기는 모두 멀티히트 행진이다. 이제 NC 전력에서 김종호를 제외하고는 계산이 서지 않는다.
때문에 김 감독은 김종호에 만족감을 숨기지 않는다.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종호가 이제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김종호도 무언가에 쫓기는 듯 조급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믿음 속에 붙박이로 출전하며 여유를 찾았다. "처음에는 쓸데없는 부담감을 안고 뛰더라. 그런데 이제 조금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선구안도 좋아졌고 빗맞은 안타가 나오면서 급속도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김종호에 대해 "이종욱에 주력은 뒤지지 않는다. 4월에는 나도 답답했지만 자신감을 갖고 나서부터 우리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함께 있던 XTM 이숭용 해설위원도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재목"이라고 극찬했다. 김종호의 활발한 타격과 함께 NC의 방망이도 깨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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