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농구 잘 안다" 최부영 감독의 근거 있는 자신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16 18: 47

“일본농구를 잘 알고 있다”
최부영(61) 감독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한국대표팀은 1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제3회 동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EABA) 첫 날 예선에서 일본을 74-55로 완파했다. 한국은 대만(1승)과 함께 나란히 A조 공동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초반부터 김민구(22, 경희대, 188cm), 이정현(26, 상무, 191cm), 박찬희(26, KGC, 190cm)의 장신가드진으로 압박수비를 강행했다. 일본이 힘겹게 프론트 코트로 넘어와도 김종규(22, 경희대, 207cm)가 버틴 높이가 매우 위력적이었다. 17-4로 달아난 한국은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후 최부영 감독은 “항상 경기 전에 긴장이 된다. 상대팀에 대해 100% 모르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 긴장하지 말라고 하면서 감독은 긴장을 풀지 못한다”며 웃었다.
최부영 감독은 믿는 구석이 있었다. 일본에서 최 감독의 농구는 선망의 대상이다. 일본에서 매년 최부영 감독의 이름을 딴 ‘최부영배 대학농구대회’가 열릴 정도다. 경희대는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가서 자주 교류전을 갖고 있다. 일본농구에 대해 훤하게 알 수 밖에 없다.
최 감독은 “일본과 많이 해봐서 일본농구가 어떤지 알고 있다. 크게 걱정은 안했다. 일본은 새로 발굴된 선수들이 많다. 골밑은 우리가 낫다. 하이포스트에서 계속 픽앤롤하는 것을 연습했는데 잘됐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국은 대학생들 주축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프로농구 MVP출신 윤호영(28, 상무)는 1초도 뛰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윤호영을) 아꼈다고 하면 웃을 것이다. 윤호영을 선발할 때 재활을 하고 있었다. 한 달 훈련해봤더니 아직 몸이 올라오지 않았다. 타이밍을 봐서 기용하려다 놓쳤다. 대만전에는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17일 오후 2시 대만과 2차전을 치른다. 같은 날 대만은 마카오를 108-32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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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삼산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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