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니, 아제르바이잔 리그 로코모티브 바쿠 이적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16 18: 53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32)가 다음 시즌 아제르바이잔 리그에서 뛰게 됐다.
김사니의 해외진출을 추진한 인스포코리아는 16일 그가 아제르바이잔 리그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김사니는 2013-2014시즌 아제르바이잔 수도인 바쿠를 연고지로 하는 로코모티브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으며, 한국프로배구에서 유럽배구리그로 직접 진출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됐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국제대회에서의 많은 활약이 이번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 국제 배구계에서는 김연경 선수에 버금가는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사니가 지난 4월 유럽 무대를 살펴보기 위해 방문했던 터키 이스탄불의 시가지에서 브라질 여자대표팀 제 호베르투 감독이 김사니 선수를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었다고 한다.

현재 유럽 여자배구 리그는 터키, 아제르바이잔, 러시아가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아제르바이잔은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스타 선수들을 바쿠로 불러 모으고 있다. 최고의 리그라 불리던 이탈리아는 구단들의 연이은 해체와 스타급 선수들의 타국리그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코모티브 바쿠에서 활동하게 된 김사니는 일부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좋은 조건을 제시 받았다. 한국보다 높은 기본급과 추가 인센티브, 현지적응을 위한 전담 통역, 주거, 항공편 등을 제공받는 조건이다.
아제르바이잔 리그는 이번 시즌 7개 팀이 각각 4번씩 맞대결을 펼쳐, 팀 별로 총 24경기가 진행되었으며, 지난 시즌 리그 2위에 올라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했던 로코모티브 바쿠는 아쉽게도 4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에는 CEV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리그 최다 득점자였던 하블리치코바는 이번 여름 김연경이 소속되어 있는 터키 페네르바체로 떠났지만, 로코모티브 바쿠는 이탈리아 모데나 감독이었던 아르헨티나의 쿠엘요을 영입하며 새로운 팀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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