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브랜든 나이트(38)가 '출산 휴가' 후 첫 경기에서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나이트는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7사사구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한화 타자들이 크게 떨어지는 싱커에 배트를 쉽게 내지 않으면서 어려운 승부가 이어졌다. 6회 1사까지 투구수가 104개나 됐다.
지난 5일 목동 KIA전 3⅓이닝 8실점 후 11일 만에 등판한 나이트는 이날 초반부터 선두타자들을 매번 루상에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으나 병살을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결국 6회 세 개의 볼넷을 내주며 무너졌다. 그 사이 팀 타선이 한화 선발 대니 바티스타에게 꽁꽁 묶이면서 패전 위기에 놓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나이트는 2회 2사 후 이대수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추승우의 타구를 우익수 이성열이 뛰어갔으나 놓치면서 이대수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나이트는 3회 선두타자 조정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고동진을 병살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선두타자 최진행이 우전안타로 출루했지만 김태균이 유격수 병살로 물러나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이날 나이트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나이트는 5회에도 선두타자 이대수를 볼넷으로 걸어나가게 했다. 추승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무사 1,3루가 됐다. 나이트는 박노민의 병살타 때 3루주자 이대수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내줬다.
나이트는 6회 선두타자 한상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최진행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태균이 다시 볼넷을 골라나갔다. 나이트는 김경언에도 볼넷을 줘 만루를 채운 후 이대수에게 초구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하면서 마운드를 송신영에게 넘겼다.
이후 수비도 나이트를 돕지 못했다. 추승우의 땅볼 때 1루수 서동욱이 홈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이날 나이트의 자책점은 3점이었으나 실점이 2점이나 늘어났다. 팀이 6회말 현재 0-5로 뒤져 있어 나이트의 패전이 유력해졌다.
autumnbb@osen.co.kr
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