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에게 있어서 최소한의 임무는 5이닝 소화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송승준(33)이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최소한의 임무를 달성했다.
송승준은 1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제구에 애를 먹으면서 5회까지만 101개의 공을 던졌고 실점 위기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최근 송승준은 심한 감기몸살로 고생했다.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둔 15일에는 링거까지 맞으면서 등판을 준비했다. 현재 롯데는 외국인투수 두 명을 빼고는 선발진이 고전하면서 불펜 과부하가 걸리고 있던 상황이다. 송승준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다면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송승준은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김종호-박정준에 연속안타를 맞더니 도루까지 연달아 허용, 주자가 2,3루에 나갔다. 나성범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호준에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고, 모창민을 짧은 외야플라이로 처리해 한숨을 돌리나 싶었지만 결국 조영훈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지석훈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만루에 몰렸지만 노진혁을 삼진 처리했다.
2회와 3회에도 송승준은 2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특히 3회 2사 1,2루에서는 노진혁의 안타성 타구를 1루수 박종윤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가슴을 쓸어 내렸다.
4회에 이날 경기 첫 3자범퇴에 성공한 송승준은 5회 제구난조를 겪으며 볼넷 2개로 1사 1,2루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조영훈과 지석훈을 범타로 잡아내고 5이닝을 채웠다. 그리고 롯데 타선은 5회에만 안타 4개로 역전을 시켜 송승준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6회 송승준은 이명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가 NC에 6회초 현재 3-2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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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