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지는 않았으나 위기를 잘 넘기며 선발로서 자기 몫을 했다. 그러나 수비 실수가 빌미가 되어 결국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지난 시즌 다승왕(17승) 장원삼(30, 삼성 라이온즈)이 시즌 5승 대신 3패 위기에 놓였다.
장원삼은 1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 9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2개) 4실점 2자책으로 0-2로 뒤진 7회말 1사 1,3루서 차우찬에게 바통을 넘겼다. 타선이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게 무득점으로 묶였고 수비 실수까지 겹친 것이 아쉬웠다.
1회말 장원삼은 선두타자 민병헌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끝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타를 맞지 않은 뒤 홍성흔 타석에서 민병헌의 2루 도루자에 편승해 첫 회를 무리 없이 마쳤다.

2회말 장원삼은 홍성흔에게 중전 안타, 최준석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김동주의 좌익수 뜬공에 주자들이 모두 진루하며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최주환을 삼진,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러나 장원삼은 4회말 선취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현수를 우전 안타, 홍성흔을 중전 안타로 출루시킨 장원삼은 최준석을 삼진처리했으나 김동주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내주며 선실점했다. 이후 장원삼은 최주환을 중견수 뜬공, 양의지를 1루 땅볼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깔끔한 투구는 아니었다. 그러나 장원삼은 직구-슬라이더 코스 배분을 적절하게 하며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도했고 결정타는 피해가며 선발 투수로서 호투를 펼쳤다. 6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던 장원삼은 7회 수비 실수로 인해 추가로 점수를 내줬다.
7회말 1사 후 정수빈의 1루 측 타구. 1루수 채태인이 잘 잡았으나 장원삼 본인이 베이스커버를 기민하게 하지 못하며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결국 민병헌의 1루 번트 안타 때 1루수 채태인의 악송구가 나왔고 타자주자 민병헌이 1루 베이스에서 스킵 동작으로 삼성 수비진의 시야를 묶어두는 사이 정수빈이 3루를 지나 홈까지 쇄도, 장원삼의 2실점 째로 이어졌다. 결국 장원삼은 손시헌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1사 1,3루에서 차우찬과 교대했다.
그가 내려온 뒤에도 수비 실책이 이어졌다. 김현수의 뜬공 타구를 좌익수 최형우가 잡지 못했고 결국 승계 주자 민병헌이 홈을 밟았다. 이종욱의 2루타에 손시헌까지 홈을 밟으며 장원삼의 최종 실점은 4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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