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8회 역전포' 넥센, 한화 꺾고 선두 재탈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5.16 21: 52

넥센 히어로즈가 무서운 뒷심으로 한화 이글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를 탈환했다.
넥센은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5-5로 맞선 8회말 강정호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6-5 승리를 거뒀다. 6회초까지 0-5로 뒤져 있다 만들어낸 시즌 11번째 역전승이었다.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넥센은 23승11패를 기록하며 두산에 패한 삼성(21승11패)를 제치고 12일 목동 SK전 이후 4일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한화(9승1무23패)는 전날 18점차 대패에 이어 이날도 다잡은 승리를 내주며 충격의 2연패에 빠졌다.

초반 기선 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2회 2사 후 이대수가 8구 승부 끝에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자 추승우가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5회 볼넷으로 출루한 이대수가 무사 1,3루에서 박노민의 병살타 때 홈을 밟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는 6회 타자일순하며 3득점에 성공했다. 볼넷 3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이대수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추승우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가 홈송구 실책을 범한 사이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달아났다.
그러나 넥센의 뒷심이 6회부터 드러났다. 넥센은 6회 1사 1,3루에서 유한준의 볼넷 때 폭투로 3루주자가 득점했다. 7회 1사 2루에서 나온 박병호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넥센은 7회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송창식의 보크로 3루주자 박병호도 홈을 밟았다. 유한준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순식간에 1점차가 됐다. 대타 유재신이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1타점 땅볼로 동점에 성공했다.
해결사는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8회 2사 후 송창식을 상대로 높은 직구를 당겨쳐 시즌 4호 솔로포를 날리며 경기를 6-5로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넥센은 손승락을 9회 마운드에 올려 한 점차 역전극을 완성했다. 손승락은 시즌 16세이브째를 거뒀다. 9회 1사 3루에서 내야 파울플라이를 잡은 1루수 박병호의 호수비가 승을 지켰다.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11일 만의 등판에서 5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7사사구 5실점(3자책)을 기록했으나 팀의 역전으로 패전을 면했다. 반면 한화 선발 바티스타는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박병호는 이날 3안타로 맹활약하며 전날 유일하게 무안타로 침묵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강정호는 30일 만에 터진 홈런 포함 2안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성열도 2안타를 기록했다. 한화 이대수, 추승우, 최진행도 각각 2안타씩을 때려냈으나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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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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