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준족’ 정수빈, “홈까지 작정하고 뛰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5.16 22: 03

엄청난 순간 스피드에 날렵한 슬라이딩까지. 그냥 준족도 아니고 쾌준족이었다. 득달같은 발야구로 귀중한 추가점을 올린 ‘잠실 아이돌’ 정수빈(23, 두산 베어스)이 당시 베이스러닝 상황을 돌아봤다.
정수빈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7회 1루 내야안타 출루 후 민병헌의 번트 안타에 결정적인 베이스 런닝으로 쐐기점을 만들어내며 팀의 7-0 승리 디딤돌을 놓았다.
후속 민병헌이 번트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채태인의 악송구 때 무턱대고 뛰지 않고 1루 근처에서 스킵 동작으로 상대 내야에 혼란을 줬다. 상대 수비가 시선을 민병헌에게도 둬야 했던 만큼 정수빈의 운신 폭이 넓었고 그는 3루를 지나 망설임 없이 홈으로 쇄도했다. 정수빈의 득점 이후 두산은 상대 수비 실책을 편승해 추가점을 얻으며 손쉽게 승리했다.

경기 후 정수빈은 “2루에 도착한 뒤 악송구가 나는 순간 홈까지 달릴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스타트를 끊자마자 홈으로 바로 달려든다는 생각을 갖고 뛰었다”라며 1루 내야안타 순간에는 “채태인 선배가 잡는 순간에는 아웃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장원삼 선배가 베이스커버를 들어가지 않았더라”라며 상대 수비 실수를 편승해 안타를 얻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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