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경기 후반 대타 작전을 퍼부으며 역전극을 연출했다.
넥센은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5-5로 맞선 8회말 강정호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6-5 승리를 거뒀다. 6회초까지 0-5로 뒤져 있다 만들어낸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넥센은 23승11패를 기록하며 두산에 패한 삼성(21승11패)를 제치고 다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지난 12일 목동 SK전 이후 4일 만의 선두 재탈환이었다.

넥센은 이날 한화 선발 대니 바티스타의 8K 탈삼진쇼에 묶여 5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다.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으나 후속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바티스타의 호투를 예상한 듯 주전 멤버인 유한준, 김민성을 제외했다. 넥센은 바티스타가 내려간 6회 1사 후부터 한화 마운드를 적극적으로 두들겼다.
6회 1사 만루 대타 유한준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첫 득점이 나왔다. 이때 볼넷으로 출루한 유한준은 7회 1사 2,3루에서 적시타를 날리며 1점차 추격을 견인했다. 이날 대타로 나온 4명의 선수 중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오윤을 제외하고 3명의 타자는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넥센은 지난 12일 목동 SK전에서도 선발 김광현을 맞아 서건창, 이택근, 이성열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뒤 6회 대타를 모두 퍼부으며 6득점, 8-5 역전극을 일궈낸 바 있다. 올해 넥센의 역전승은 시즌 11차례, 6회 이후 역전승은 9차례다.
염 감독의 무서운 타선 운용법이 계속될 수록 넥센이 무서운 팀으로 탄탄히 자리잡고 있다. 넥센은 선발 라인업에서 주전 멤버들을 제외해 체력도 아끼고 막판 역전승의 즐거움도 맛보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autumnbb@osen.co.kr
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